▲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좋은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삼성 라이온즈 안방마님 강민호(33)가 활짝 웃었다. 강민호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에서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3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4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좋은 홈런 3개가 나왔다"며 박수를 보냈다.

시즌 성적은 45경기 타율 0.268 10홈런 29타점으로 강민호 이름에 걸맞은 타격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3연전 맹타 흐름이 시즌 끝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다. 그는 "그동안 안 좋아서, 좋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홈런 3개 모두 2구 안에 공략한 것과 관련해서는 "운이 좋았는지 대기 타석에 들어갔을 때 노린 공이 다 2구 안에 들어왔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팀 승리에 더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뿐이다. 강민호는 "팀 승리를 더 챙겨주고 싶다. 첫 홈런은 결정적일 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그 다음 홈런부터는 별다른 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옆에서 지나가던 박해민이 "그렇다고 하기에는 더그아웃에서 정말 좋아했다"고 말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친정 팀 롯데를 상대로 홈런을 몰아쳐 더 눈길을 끌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공을 다 받아봐서 도움은 됐을 거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받아보기만 했지 쳐보진 않았다. 레일리는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다. 원래 그렇게 무너지는 투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공수에서 더욱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강민호는 이번 3경기 연속 홈런이 남은 시즌 반등의 씨앗이 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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