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안젤리크 케르버(30, 독일, 세계 랭킹 10위)가 역대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24회 우승에 도전한 세레나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81위)를 꺾고 윔블던 정상에 등극했다.

케르버는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18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윌리엄스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이겼다.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슬럼프에 빠진 케르버는 지난해 단 한 개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세계 랭킹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케르버는 지난 1월 호주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부활했다.

그는 올해 여자 프로 테니스(WTA)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8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가장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낸 케르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

▲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레나의 공격을 막아내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윌리엄스는 이번 윔블던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24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세운 22회을 넘어선 그는 마거릿 코트(호주)가 세운 역대 최다인 24회 타이 기록을 노렸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케르버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윌리엄스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할 경우 1968년 이후 최고령 그랜드슬램 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준우승에 그친 윌리엄스는 많은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케르버는 2016년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년 만에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와 재회한 케르버는 설욕에 성공했다.

케르버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번 윔블던까지 정복한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케르버는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3승 6패를 기록했다. 그는 1996년 '전설'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2년 만에 윔블던에서 우승한 독일 선수가 됐다.

또한 16일 발표되는 WTA 세계 랭킹에서 4위로 뛰어오른다.

▲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코트에 쓰러진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1세트에서 케르버는 먼저 브레이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킨 그는 2-0으로 달아났다. 윌리엄스는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 상황에서 케르버는 다시 한번 브레이크하며 4-3으로 앞서갔다.

5-3으로 앞서간 케르버는 1세트를 따내는 브레이크를 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케르버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케르버는 내리 2게임을 이기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윌리엄스는 4-5로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따라잡기 힘든 점수 차를 극 복하지 못했다. 결국 케르버가 2세트를 잡으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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