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면서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 추신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활약을 벌였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면서 2018년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추신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활약을 벌였다.

5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벌이던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볼티모어 선발투수 미구엘 카스트로를 상대로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골랐다. 51경기 연속 출루. 1923년 뉴욕 양키스 베이브 루스가 5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고 추신수는 전설적인 선수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팀이 4-6으로 뒤진 7회초. 다시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8호 홈런.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5-6으로 졌다. 그러나 추신수는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홈런도 추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추신수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293(348타수 102안타) 18홈런 43타점 OPS는 0.911.

5월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끝내기 아치를 그리고 마쓰이 히데키(일본)의 홈런 기록(175개)을 넘어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이미 2001년 7월 29일부터 9월 23일까지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5년 8월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의 48경기를 넘어 역대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장 기록을 계속 경신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족적을 남기고 있다.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추신수는 이제 2007년 볼티모어에서 뛰었던 케빈 밀라의 기록(52경기)에 도전한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수립한 84경기.

메이저리그 데뷔 13년 만에 올스타의 꿈을 이룬 추신수는 트레이드 가능성의 의견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스스로 가치를 높였다.

지난 12일 MLB.com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 상황을 정리하면서 추신수를 언급했다. "추신수는 커리어의 후반기에 재기했다"면서 추신수 외에 아담 존스(볼티모어), 닉 카스텔라노스(디트로이트),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등이 올 시즌 팀을 옮길 만한 외야수라고 보도했다.

텍사스에는 올해가 트레이드 최적기로 꼽힌다. MLB.com 꾸준히 추신수를 언급했다. 16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추신수의 이름은 거론됐다. 물론 추신수가 적지 않은 나이라 긍정적인 면만 보지 않았다. 그러나 추신수가 텍사스에 남든지, 떠나든지 전반기 동안 남긴 기록은 높게 평가를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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