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1-15로 패배한 LG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무기력하게 두산 베어스전 1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과 시즌 13차전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장단 9안타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여러모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두산전 14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기도 했지만, 5위 사수를 위해서는 이겨야만 했다. 20일 기준으로 5위 LG는 63승 1무 67패로 6위 KIA 타이거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를 간신히 앞서 있었다. 이날 KIA가 광주에서 NC 다이노스를 6-4로 꺾으면서 결국 자리를 맞바꿨다.

류중일 LG 감독은 경기에 앞서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자꾸 지면 안 된다. 이겨 놔야 한다. 잔여 경기를 생각하면 승차 3경기 정도는 벌려놔야 기다려 볼 만하다"며 5할 승률은 맞춰 놔야 가을 야구를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과 달리 경기 내용은 무기력했다. 타선은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뛰어넘지 못했고, 마운드는 두산 타자들에게 두들겨 맞았다.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으로 그친 건 뼈아팠다. 0-4로 뒤진 2회말 1사에서 채은성이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양석환 볼넷, 정주현 우익수 앞 안타를 묶어 누상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유강남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난 뒤 김용의마저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반대로 마운드는 만루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차우찬은 5회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호에게 좌중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고, 정수빈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은 뒤 최동환과 교체됐다. 이때 이미 1-8로 벌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LG는 남은 이닝 동안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고, 6회 1-10까지 벌어진 뒤로는 LG 홈팬들이 응원하는 1루 관중석에 점점 빈자리가 생겼다. 9회 서상우가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긴 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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