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포그래픽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남자 프로 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골퍼들이 국내 유일의 PGA 투어 THE CJ CUP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는 김시우(23)와 안병훈(27, 이상 CJ대한통운)이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6년 윈드햄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김시우가 세계 골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대회는 지난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김시우는 정상에 오르며 한국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상금 규모는 WGC(World Golf Championship) 대회를 뛰어넘고 메이저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시우의 우승은 양용은(46)이 2009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한 뒤 나온 최고의 쾌거였다. 이후 김시우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 4월 RBC 해리티지에서는 일본의 고다이라 사토시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 대회에서 그는 준우승에 그치며 눈앞에 다가온 세 번째 우승 컵을 놓쳤다.

지난해 1회 THE CJ CUP에서 김시우는 공동 44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막을 내린 CIMB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THE CJ CUP을 앞둔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안병훈은 PGA 투어에 입성하기 전 유럽 프로 골프(EPGA) 투어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2015년에는 EPGA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에서 4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공동 11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민휘(26, CJ대한통운)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THE CJ CUP에 도전한다. 1회 THE CJ CUP에서 제주도에 둘풍을 일으킨 이는 김민휘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홈 갤러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그는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임성재 ⓒ Gettyimages

김시우와 안병훈, 김민휘 등 'CJ 소속 트리오' 외에 '슈퍼 루키' 임성재(20, CJ대한통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임성재는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도전한다.

특히 그는 PGA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번 THE CJ CUP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올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임성재는 "많이 설레고 긴장도 된다. 이런 좋은 기회는 잘 오지 않는 데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