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CJ CUP이 열리는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의 설계자 데이비드 데일 ⓒ 제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주, 조영준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인 THE CJ CUP은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는 세계 100대 코스로 불릴 만큼 전문가들에게 인정받는 코스다. 국내 골프 코스 가운데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클럽 나인브릿지는 지난해와 올해 THE CJ CUP을 개최했다.

이 코스를 설계한 이는 데이비드 데일 골프 플랜 수석 디자니어다. 데일은 그는 1988년 워싱턴 주립 대학에서 조경 학위를 취득한 뒤 1972년 설립된 Ronald Fream Design Group에서 설계자로 골프 설계 업계에 뛰어들었다.

2006년 데일은 비즈니스 파트너인 케빈 렘지와 디자인 회사를 인수해 회사명을 ‘골프플랜 – 데일과 램지의 골프 코스 건축’으로 변경했다. 이후 데일과 케빈의 회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코스 건축 회사로 성장했다.

데일은 지금까지 40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앞으로는 60개 이상의 나라에서도 설계 작업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몇몇 골프 코스를 설계하고 이 중 2개의 코스는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골프코스 100위 안에 진입했다.

데일은 "1996년에 처음 제주도 코스 부지를 방문했다. 당시에는 꿩 소리도 들리고 사슴도 돌아다녔다. 안개가 자욱하고 아름다웠다는데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가 연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CJ그룹을 하일랜드로 청청해 글랜 이글을 방문했다. 이곳의 풍경과 동식물은 이 코스의 모티브가 됐다"고 설명했다.

데일은 제주도에 부는 바람도 고려했다. 그는 "바람은 매 홀마다 방향에 따라 선수들이 플레이를 구상하고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경은 인위적으로 한 작업이 없다. 최대한 주위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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