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드 마일리. 이번에는 '진짜 선발'일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웨이드 마일리, 그리고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포함한 밀워키 코칭스태프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메이저리그 판을 바꿀 만한 모험을 시도했다. 다르게 표현하면 위장 선발. 

마일리는 1회 선두 타자 코디 벨린저만 상대하고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공을 넘겼다. 왼손 선발투수를 예고하고 오른손 투수를 더 길게 쓰면서 다저스의 '좌우 놀이'를 흔들겠다는 의도였다.다저스는 라인업에 왼손 타자를 2명 배치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결과는 다저스의 5-2 승리였다. 

밀워키는 애초 마일리에게 6차전을 맡길 계획이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큰 틀은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다저스의 오른손 타자들을 가능한 많이 소진시킨 뒤 조시 헤이더를 승부처에서 투입해 틀어 막는 게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밀워키의 7차전 성사 시나리오다. 

MLB.com은 20일 밀러파크에서 열릴 6차전을 앞두고 이번에는 마일리가 5차전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거라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플래툰 매치업을 유리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 카운셀 감독이 마일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닝을 맡길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결국 '예측 불가'라는 말이다. 

5차전에서 벨린저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지만 마일리의 투구 내용은 포스트시즌 내내 훌륭했다. 그는 전원 오른손 타자로 이뤄진 다저스에 맞서 2차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밀워키는 19일 휴식으로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했다. 지면 탈락인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가 됐다. MLB.com은 5차전에서 실질적인 선발투수 임무를 맡은 우드러프만 6차전에 등판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7차전이 열린다면 선발을 맡아야 할 줄리스 차신까지 6차전에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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