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곽혜미 기자

▲ 위기의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독수리최용수 감독이 위기에 빠진 FC서울을 구하기 위해 돌아왔다.

FC서울은 20일 오후 2시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3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이번 경기는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현재 서울은 승점 35점으로 리그 9, 제주는 승점 41점으로 6위에 있다.

서울이 위기에 빠졌다. 황선홍 감독이 물러나고 이을용 감독 대행이 팀을 잡았지만 흔들리는 팀은 제대로 잡지 못했다. 지난 8월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전북 현대전 패배를 시작으로 25패의 지독한 부진의 늪에 빠지며 순위는 급격히 하락했다. 강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이때 시작됐다.

위기의 순간, 서울을 구할 독수리가 돌아왔다. 최용수 감독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을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은 2012년 팀의 다섯 번째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5년에는 FA컵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AFC 아시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6년 최용수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 슈퍼리그(CSL) 장쑤 쑤닝으로 떠났다. 그렇게 서울과 최용수 감독의 강렬했던 만남은 끝났다. 최용수 감독이 없는 서울은 예전과 달랐다. 주요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떠났고, 현재 상황까지 흘렀다. 최용수 감독은 위기에 빠진 서울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다.

이번 시즌 서울의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다. 승점 35점으로 9. 강등권인 11월 전남 드래곤즈와 단 3점 차이다. 이번 제주 원정에서 패배한다면 최악의 경우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 상황, 서울은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팀 내 핵심 선수인 고요한까지 퇴장을 당해 쉽지 않지만 최용수 감독은 승점 3점만 바라보고 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서울이 근소하게 앞선다. 서울은 442패로 제주를 만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6918일 제주 원정 이후 서울은 44무로 단 한 번도 제주에 패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제주가 전남, 경남을 격파하며 2연승을 달리는 점은 서울에 불안요소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위기에 빠진 서울을 구할 수 있을까? 창단 후 첫 하위 스플릿 추락, 감독과 선수의 불화설, 저조한 득점력 등 서울이 확실히 위기에 빠졌다. 독수리가 서울을 잡고 하늘로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수 감독의 어쩌면 커리어 사상 가장 험난한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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