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NC 이태양, 전 넥센 문우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야구계가 승부 조작과 폭행으로 얼룩지고 있다. 사실 여부는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전 NC 투수 이태양과 넥센 소속이었던 문우람의 '양심 선언'으로 야구계가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우람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브로커의 실명과 함께 브로커가 언급했던 승부조작에 가담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을 밝히고 NC 구단과 KBO의 일까지 폭로했다. 문우람은 폭행을 당한 사실까지 더했다.

지목된 선수들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해당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서는 조사를 하고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했다. 만약 이태양의 발언이 진실이 아니라면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의 소속 구단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한 상황이다.

쉽게 파문이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단 벌어진 일은 조사에 들어가고, 또 한편에서는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민을 하고 있다. 선수협 차원에서는 윤리 교육에 더 신경을 쓰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비시즌 때 총회나 유소년 클리닉 때 교육을 한다. 시즌 도중에는 KBO와 별개로 2군부터 돌면서 부정 방지 교육을 한다"면서 "워낙 사설 토토가 많다. 선수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끊임없이 선수들을 교육하고 당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의 젊은 투수 이영하처럼 선수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영하는 승부 조작 제안 받은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영하에게 포상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가 꾸준히 이야기하겠지만, 이영하 경우를 보고 선수들이 좀 올바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사설 토토 통제는 쉽지 않은 일이다"던 김 사무총장은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겠다. 자기 관리를 못해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많다. 품위 유지 위반 행위에 대해서 강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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