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올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금의환향했다.

전인지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그는 자신을 위해 공항에 나온 팬 한 명 한 명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인지는 18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장(파71·647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1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골프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사상  최소타로 정상에 올랐다.

또한 LPGA 첫 번째와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업적도 세웠다. 선배 박세리는 1998년 5월 L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했다. 그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에서만 데뷔 이후 2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컵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들어 올렸다. 박세리 이후 LPGA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한 이는 전인지 밖에 없다.

다음은 전인지와 귀국 인터뷰 일문일답

▲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 인천국제공항, 곽혜미 기자

Q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소감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도 한국에 들어왔다. 그때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셨다. 올해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귀국하는 일정이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가져 주셨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프랑스에 있을 때는 우승 실감을 잘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야 실감이 나는 것 같다.

Q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점이 큰 계기가 된 것 같은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박)인비 언니의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로 올림픽을 생각했는데 큰 기대를 건 만큼 나 자신이 한심했고 실망도 컸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팀원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 만족스럽다.

Q 웃으면서 경기를 했는데 이 점이 도움이 됐는지.

프로 선수로 생활하면서 늘 웃으면서 하니까 매우 좋았다.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이렇게 경기를 하면 재미있고 팬들과 호흡도 할 수 있다.

Q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성현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했는데.

(박)성현 언니와 펑샨샨(중국)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남녀 최소타 기록을 알고 경기를 했다. 상대보다 나 자신과 코스의 대결이라고 생각했다.

▲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전인지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인천국제공항,곽혜미 기자

Q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물론 남녀 역대 최소타 기록도 세웠는데 지금이 정점이라고 생각하나.

사람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다르다. 누구는 빠르게 피고 지는 반면 누구는 꽃이 핀 기간이 유지되는 기간이 다르다. 내 인생의 꽃은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Q 앞으로 목표는?

올해 목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4년 뒤 다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메달을 깨물고 싶다.

[영상] 전인지 인천국제공항 귀국 인터뷰 ⓒ 촬영, 편집 배정호 기자 임창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