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허미정과 김세영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 준결승에 올랐다.

허미정은 7일(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 골프 클럽(파 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1홀 차로 꺾었다. 허미정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2개 홀에서 연속으로 리디아 고를 제치고 리드를 잡았다. 2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았고, 리디아 고가 보기를 한 3번 홀(파 3)은 파로 막았다.

리디아 고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허미정이 4번 홀(파 4)과 7번 홀(파 4)에서 보기를 하는 틈을 타 리디아 고는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고, 허미정이 9번 홀(파 4)에서 다시 한 발 앞서 나가자 12번 홀(파 4)에서 다시 타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허미정은 13번 홀(파 4)과 14번 홀(파 3)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가 1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어진 8강전에서 허미정은 펑산산(중국)에게 1홀 차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허미정은 12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13번 홀(파 4)에서 보기를 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허미정은 펑산산이 보기를 한 15번 홀(파 4)에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17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등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뒤 3년 가까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허미정은 4강전에서 김세영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세영도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강전에서 찰리 헐(잉글랜드)을 3홀 차로 꺾은 김세영은 8강전에서 카린 이셰르(프랑스)를 5홀 차로 물리쳤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64명이 출전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녹다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