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 팀이 올해 두 번째 국제 대회에 도전한다.

한국은 오는 24일부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리는 제19회 AVC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16개국이 4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다. 상위 1, 2위가 8강에 진출하고 다시 2개 조로 나눠 조 1∼4위를 결정한다. 이후 8강 녹다운 스테이지를 펼쳐 4강 팀이 결정된다.

'승부사' 김호철(6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 배구 대표 팀은 지난 5월과 6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리그에 출전했다.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빠진 상황에서 출전한 한국은 5승 4패라는 기대 이상을 성적을 거뒀다.

▲ 2017년 AVC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김호철 감독(가운데)과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016~2017 시즌 V리그 남자부 MVP인 문성민(현대캐피탈)이 합류했다. 문성민의 합류는 거포 부재로 고민하던 김호철 감독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미들 블로커 이선규(KB손해보험)와 박상하(삼성화재)가 부상으로 빠졌다. 날개 공격수에 대한 고민은 해결됐지만 중앙을 책임질 선수가 빠져나갔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출국을 앞둔 김호철 감독은 "월드 리그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도 열심히 훈련했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며 대표 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성민의 합류에 대해 김 감독은 "문성민의 몸 상태는 80% 정도다. 다른 공격수들과 교체해 가며 적절하게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성민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뛸 예정이다. 이강원(KB손해보험)과 라이트를 책임졌던 최홍석(우리카드)은 자신의 위치인 레프트로 돌아간다. 날개 공격수는 나름대로 풍부해졌지만 이선규와 박상하의 공백이 김 감독의 고민이다.

김 감독은 "(이)선규와 (박)상하가 빠진 중앙이 고민이다. 남은 센터들로 이들의 공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은 쉽지 않다. 최강 이란이 건재하고 높이와 힘이 좋은 호주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스피드를 앞세운 일본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조별 리그에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8강전에서 되도록 어려운 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8강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우리의 목표인 4강에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는 김 감독은 "당장 이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제 대회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C조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만난다. SPOTV는 밤 9시부터 이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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