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의 취업 비자 발급을 알렸다. 선수단은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가까이 있는 모두가 같은 마음은 아니다.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강정호는 돌아와선 안 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피츠버그는 27일(한국 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강정호의 취업 비자 발급을 발표했다. 구단은 성명서에서 "강정호가 우리 구단의 일원으로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그에게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강정호는 사고 후 도주에 과거에도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3월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

스프링캠프 뿐만 아니라 시즌 중 미국행이 불가능해진 강정호는 한국에 머물다 피츠버그의 도움으로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뛸 수 있었다.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출전한 그는 24경기에서 타율 0.143에 그치며 실전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일련의 과정을 알고 있는 지역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론 쿡 기자는 강정호가 취업 비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돌아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죄질'이 좋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는 인간이고 실수를 한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세 번이나 저질렀다. 운이 좋았다. (사고로)그가 죽을 수도 있었고, 다른 누군가가 죽을 수도 있었다. 심지어 그는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에 거짓말까지 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정호가 성추행 혐의에 휘말렸던 점도 언급했다. 쿡 기자는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피츠버그는 음주운전, 성추행 혐의에도 불구하고 강정호에게 목을 맨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콜린 모란에게 계속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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