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중일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친정 팀 삼성 라이온즈와 첫 만남에서 완승을 거뒀다.

LG는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9-2로 크게 이겼다. LG는 지난 20일 NC전부터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류 감독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류 감독은 1987년 삼성에 선수로 입단한 뒤 선수, 코치, 감독을 지내며 2016년까지 31년을 삼성에 몸담았다. 류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처음 삼성 선수단을 만난 뒤 "기분이 묘~하다"고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2016년 팀이 9위를 한 뒤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삼성과 이별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LG 감독직에 부임해 야구계로 돌아왔다. 류 감독은 프로에서 처음 적으로 만난 삼성을 큰 점수차로 이기며 만감이 교차할 승리를 맛봤다.

이날 LG는 1회 임찬규가 김헌곤에서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2회 김현수의 동점 솔로포를 시작으로 5회 안에 6점을 뽑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LG는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고 완승을 마무리하면서 류 감독에게 '친정팀 비수 꽂기'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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