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 신본기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요즘 롯데 2루수 신본기의 타격감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다. 통산 타율이 0.242인데 올 시즌엔 무려 0.341에 이른다.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2군에 내려갔지만 그 공백이 보이지 않는다.

잘 나가는 선수에겐 행운까지 따른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 있던 8회 2사 1, 3루에서 신본기가 때린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타구가 한화 우익수 제러드 호잉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호잉은 조명이 눈에 들어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로 기록됐다.

기세 오른 롯데는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5-3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에서 한화를 5-3으로 이겼다. 전날 KT전 패배를 딛고 시즌 11번째 승리(16패)를 신고했다. 한화는 3연승에 실패했다. 13승 14패가 됐다.

선제 점은 한화가 냈다. 1회 1사 1루에서 한화 4번 타자 호잉이 노경은을 공략해 2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가 따라갔다. 이병규가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오르는 행운이 겹쳐 이병규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5회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신본기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나종덕이 머리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배영수가 퇴장당했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점수를 얻었다. 손아섭이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채태인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병규가 밀어내기를 골랐고 이대호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다.

한화는 8회 따라붙었다.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이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3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신본기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2점을 앞서가면서 승세를 굳혔다. 

9회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5번째 세이브.

송승준을 대신해 선발에서 기회를 얻고 있는 노경은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피홈런 7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 박진형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604일 만에 선발승이 날아갔지만 2017년 6월 16일 고척 넥센전(6이닝 2실점)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무4사구 퀄리티스타트는 2016년8월 18일 사직 KIA전 이후 처음이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회 보크 판정을 시작으로 흔들렸고 나종덕의 헬멧에 공을 맞혀 퇴장당했다. 4.1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고도 쓴잔을 마셨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