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2, 두산 베어스)이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와 자기 몫을 충분히 다했다. 

유희관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유희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감독은 "공을 던지는 걸 봐야 알겠지만, (로테이션에서 빠진 동안) 볼 각도 같은 걸 수정한 거로 알고 있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우선 장원준이 돌아올 때까지는 유희관이 로테이션을 지킨다"고 덧붙였다. 

선취점을 내줬다. 유희관은 1회 1사에서 구자욱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뒤 이원석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2, 3루 위기에서 다린 러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구자욱이 홈을 밟아 0-1이 됐다. 

피안타 수가 줄어든 게 눈에 띄었다. 5회까지 투구 수가 64개에 불과했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는 단 2개만 내줬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경기당 피안타 수 8.57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범타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면서 피안타 수는 물론 투구 수까지 줄여 나갔다.

호투하던 유희관은 6회 구자욱에게 일격을 당했다. 1사에서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0-2로 벌어졌다. 유희관은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으나 러프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두산은 불펜에 이영하를 준비시켰다.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유희관은 강민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공 83개를 던진 유희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는 이영하를 계속해서 대기시켰다. 유희관은 선두 타자 김헌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고, 박한이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가 됐다. 투구 수는 87개. 두산은 이영하로 마운드를 바꿨다. 이영하는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김상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유희관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