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유원상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악순환의 연속이다.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선발진의 누수는 고스란히 불펜 부담으로 이어졌다. 1이닝을 확실히 막을 불펜 투수가 불확실하다 보니 대패하는 경기가 많다. 그리고 한 투수가 평소보다 긴 이닝, 많은 공을 던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NC 다이노스는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13으로 대패했다. 6연패. 연패 기간 10점 차 이상 대패가 3번째다.

25일 경기 내용에서 평소와 다른 점들이 나타났다. 최성영이 4⅓이닝 만에 내려간 뒤 구원 등판한 두 번째 투수가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임창민이 빠진 뒤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올해 5회 등판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돌발 변수까지 생겼다. 이민호가 홈플레이트 커버 과정에서 방망이를 밟아 발목을 삐끗하면서 세 번째 투수 유원상이 호출됐다. 유원상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했다. 2⅔이닝 동안 58구를 던졌다. 종전 기록은 10일 SK전 2이닝, 4일 넥센전(1이닝) 34구였다. 2016년 팔꿈치 수술 뒤에는 이정도로 많은 공을 던진 적이 없다. 

불가피한 면ㅇ 있었다. 26일 경기 라인업을 보면 NC는 대기 투수가 5명에 불과했다. 강윤구(1이닝) 유원상 이민호 원종현(1이닝) 배재환이 대기하고 있었다. 

주중 3연전 여파로 대기 투수가 평소보다 적었다. 1군 엔트리에 있는 투수는 12명. 선발 최성영까지 빼면 6명이 남는다. 이 6명 가운데 정수민과 최금강, 노성호는 23일 LG전에서 긴 이닝을 던졌다. 왕웨이중과 이재학, 구창모는 선발투수다. 

미봉책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할 때다. 곧 장현식이 복귀하지만 당장은 불펜에서 던질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은 왕웨이중-최성영-이재학-구창모-노성호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불확실성이 큰 선수들이 많다. 

로건 베렛이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0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당장 1군에 복귀할 여지가 커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시즌을 나기에는 아직 93경기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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