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표(왼쪽)-최원태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wiz, 넥센 히어로즈가 올해 든든한 국내 에이스를 보유하며 선발진의 안정화를 꿈꾸고 있다.

kt 고영표는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9이닝 7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13-1 완승을 이끌며 시즌 3승(4패)째를 안았다. 고영표는 시즌 2번째 완투승으로 양현종(KIA)과 함께 리그 완투 순위 선두에 올랐다. 올해 10경기에서 벌써 퀄리티스타트 6번을 기록하면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고영표는 지난해도 완투승 2번(완봉승 1번 포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5경기에 나와 1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8승12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한층 더 성장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평균자책점 공동 11위, 국내 투수들 가운데서는 양현종, 최원태(넥센)에 이어 공동 3위다.

kt는 올해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번갈아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민철과 고영표가 나란히 팀 퀄리티스타트 공동 선두를 기록하면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채워주고 있다. 2014년 2차 1라운드로 kt에 지명된 고영표의 성장이 든든한 kt다.

넥센 역시 최원태의 존재가 중요하다. 4월 이후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야수진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진 넥센은 선발진이 버티면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 선발진은 팀내 퀄리티스타트 1위 에스밀 로저스(8번)를 비롯해 팀 퀄리티스타트 29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그리고 로저스 다음으로 많은 퀄리티스타트가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10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 퀄리티스타트가 벌써 7번으로 안정감을 갖췄다. 25일 롯데전에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선발 4연승도 기록했다. 최원태는 평균자책점 리그 8위, 국내 투수 중 김광현(SK), 양현종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 순위는 국내 투수 중 2위다.

두 선수의 성장은 올해 당장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한 국가대표 팀에도 희소식이다. 아직 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존재 자체가 투수력에 갈증을 느끼는 야구계에 반가운 일이다. 고영표와 최원태가 KBO 리그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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