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기태 감독이 25일 연타석 홈런을 날린 한승택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한)승택이 어제(25일) 홈런 3개 쳤잖아." KIA 김기태 감독이 26일 마산 NC전에 앞서 한승택에게 던진 농담이다. 

한승택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나와 4회 최성영, 5회 유원상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14-2로 크게 이겨 연패를 끊었다. 

150경기 만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오자 곧바로 두 번째 홈런까지 터졌다. 경기 후 한승택은 "오늘은 첫 홈런이니까 좋은 수비보다 홈런에 기뻐하겠다"며 웃었다. 

한승택의 홈런에 웃은 사람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김기태 감독은 26일 경기 전 브리핑 도중 "한승택이 홈런 3개를 치지 않았느냐"고 했다. 

연타석 홈런인 걸 몰라서가 아니라, 7회 나온 중견수 뜬공도 홈런으로 쳐줄 만큼 좋은 타구였다는 의미였다. 지나가던 최형우를 붙잡고도 "3개로 쳐줘야 한다"며 한승택을 칭찬해 결국 "어제 잘 쳤죠"라는 말을 이끌어냈다. 

김기태 감독은 한승택에게 "어제 홈런 몇 번이나 모니터링했느냐"며 전날 활약에 대한 얘기를 이어갔다. 한승택이 "2~3번 본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자 다시 "그럼 두개에 3번씩 6번이냐"라고 받았다. 화끈한 타격으로 연패를 끊은 KIA 더그아웃에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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