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붉은 물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유현태 기자] 13년 만에 A매치를 치르는 대구에서 월드컵을 향한 축구 팬들의 마음이 모였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에 대비하는 소중한 기회였던 경기에 팬들도 함께 모여 힘을 보탰다.
대구에서 A매치가 열린 것은 무려 13년 만이다. 지난 2005년 8월 일본과 동아시안컵을 치른 것이 마지막이다.

대구스타디움에 모인 숫자는 33252명. 주말이 아닌 평일 저녁 8시에 벌어진 경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다.

대구 스타디움은 규모가 큰 구장이다. 66422명의 수용 인원을 자랑한다. 더구나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겸하기 위해 육상 트랙 등 경기 시설이 함께 자리해 그 규모가 더욱 크다.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우기 쉽지 않은 경기장. 월드컵 본선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대구에 운집한 축구 팬들의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불이 들어오는 붉은 악마 머리 띠와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팬들은 경기장을 채우고 러시아 월드컵 선전을 기원했다.

후반 22분 경엔 파도타기 응원이 나왔다. 유난히 원형으로 경기장이 큰 대구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 하지만 경기장을 모든 팬들이 두루 둘러싼 상황이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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