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박주성 기자] 막내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의 투지는 박수를 받을 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7일 저녁 9시 10분(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평가전에서 볼리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약체로 생각했던 볼리비아지만 한국의 공격은 볼리비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제 대표 팀은 오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후 러시아로 향한다.
신태용 감독은 플랜A인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황희찬 투톱을 선택했고, 2선에 이승우, 정우영, 기성용, 문선민을 배치했다. 포백은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승우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담당했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 다리 사이로 공을 빼 넣으며 위협적인 패스를 하기도 했고 간결하고 빠른 돌파로 볼리비아의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물론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것은 아쉬웠다.
후반 10분 이승우는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자 몸을 날려 다시 점유를 가져오려 했다. 상대가 빠르게 나가 공을 빼앗지 못했으나 이승우의 투지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신태용호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로 막내다.
팀의 분위기는 주장과 베테랑이 주도하지만 막내의 모습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손흥민이 최근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다. 희찬이는 일찍 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승우는 아직 애기다. 가끔 철없는 모습이 있는데 장난기가 많다. 희찬이와 둘이 붙어 다녀 혼날 때도 있다. 훈련장에서는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말한 이유다.
이승우는 후반 14분 손흥민과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은 들어오는 이승우에게 머리를 만져주며 수고했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도 이승우의 활약에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이승우는 나이가 가장 어린 막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가장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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