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날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2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켐퍼 레이크스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유소연(28, 메디힐) 하타오카 나사(일본, 이상 10언더파 278타)와 동타를 이뤘다.
이들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먼저 버디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박성현도 이에 뒤질세라 버디를 낚으며 응수했다. 반면 하타오카는 파세이브에 그치며 가장 먼저 탈락했다.
두 번째 연장전은 16번 홀(파4)에서 펼쳐졌다. 두 번째 샷 승부에서 박성현은 유소연보다 볼을 홀 가까운 곳에 떨어뜨렸다. 이 상황에서 기상악화로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다시 재게된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유소연은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반면 박성현은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에 성공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박성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첫 정상 등극에 성공한 그는 1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를 정복했다.
최근 박성현은 3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며 부진했다. 지난해 신인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그는 LPGA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 5월 초에는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1위에 그쳤다. 유력했던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 조금 흔들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두 번째 우승은 물론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을 확정 지었다.
박성현은 단독 선두 유소연에게 4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3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이어진 4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연속 버디에 성공한 박성현은 전반 홀에서 2타를 줄였다.
4번 홀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간 박성현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10언더파로 올라섰지만 유소연은 16번 홀(파4)에서 긴 거리 퍼트를 버디로 연결하며 12언더파로 달아났다.
유소연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보였지만 유소연은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바람에 밀려 물에 빠졌다. 이 홀에서 유소연은 더블보기를 범하며 박성현과 하타오카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타오카는 이날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성현과 유소연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볼은 아슬아슬하게 홀을 스쳐지나갔다.
연장전 첫 번째 승부에서 유소연과 박성현은 버디에 성공했다. 반면 파에 그친 하타오카는 가장 먼저 탈락했다.
16번 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박성현은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였다. 유소연의 두 번째 샷은 박성현보다 거리가 멀었다. 유소연은 정교한 퍼트로 버디를 노렸지만 파에 그쳤다. 우승 기회를 잡은 박성현은 버디를 낚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박성현은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였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유소연은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다음으로 미뤘다.
유소연과 박성현 그리고 박인비는 이 대회 이후 발표되는 여자 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김인경(30, 한화큐셀)은 이날 한 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한 김인경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고진영(23, 하이트진로)과 양희영(29, PNS창호)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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