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선(성남FC),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용(전북 현대). (왼쪽부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세밀한 것의 차이다. 볼을 빼앗았을 때 더 공격적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열기를 곧 재개하는 K리그로 연결하기 위한 자리다.

이용(전북 현대), 윤영선(성남FC),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참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네 선수는 모두 FIFA 랭킹 1위 독일을 꺾을 때 출전했던 선수들. K리그의 힘을 세계에 알린 선수들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활약하는 독일 선수들과 직접 부딪혀본 소감은 어떨까. 네 선수 모두 세밀한 것의 차이를 꼽았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광고 카피처럼 그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든다. 한국이 더욱 강해지려면 그 디테일들이 살아나야 한다는 뜻이다.

"세밀한 것의 차이다. 볼을 빼앗았을 때 더 공격적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해야 한다. 빼앗고 바로 공을 빼앗겼다. 그 세밀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 - 이용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공을 커트했을 때 더 소유하고 패스미스를 줄이고 호흡을 조절해야 한다. 빼앗고 또 실수해서 공격권을 넘겨주니 스스로 많이 지쳤다. 전보다 세밀한 플레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 주세종

"같은 생각이다. 팀적인 정신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능력을, 세밀한 점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문선민

"볼 소유에서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1대1에서 막아내고, 또 1대1에서 뚫을 수 있다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 윤영선

한국은 본선 3경기에서 모두 수비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점유율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독일전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경기 내내 단단한 수비가 눈에 띄었다.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준비했지만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만나 실력을 겨뤄봤다. 마음껏 부딪히며 차이를 느꼈다. 부족한 점을 느낀 것은 발전하는 시작이 된다. 한국 축구는 독일을 꺾는 기쁨을 맛봤지만, 이제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4년이 시작됐다. 세밀한 차이를 메워 다음 월드컵에선 조금 더 나은, 그리고 더 한국다운 경기력을 뽐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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