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열기를 곧 재개하는 K리그로 연결하기 위한 자리다.
중앙 수비수로 독일전에 출전한 윤영선(성남FC)은 무실점 수비를 하면서 기적같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팀이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전체적인)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론 선수를 두, 세 번 놓쳐서 7,8점 정도 주고 싶다"면서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윤영선은 "90분 내내 압박을 한다. 성남은 독일전의 한국 대표 팀의 경기를 보신 것처럼 많이 뛰고 최선을 다한다"면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성남 축구를 소개했다.
다음은 윤영선과 일문일답.
첫 소감과 인사를 부탁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직 국민들이 축구를 아껴주신다고 느꼈다. 응원과 함성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고 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과 시간을 보내봤다. 대표 팀 적응에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큰 도움은 될 게 없었다. 신인 때부터 감독님하고 3년을 같이 했다. 그땐 신인인데다가 어려서 굉장히 많이 혼내셨다. 욕 정말 많이 먹었다. 어릴 때 기억과 감독님 이미지가 달라서 긴장하고 지냈다.
독일과 3차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나. 통보받은 시점은.
경기 이틀 전에 알았다. 감독님하고 같이 걸어가게 됐다. 긴장되냐고 하시더라. 선발로 나갈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조금 긴장된다고 말씀드렸다. 수비라 부담되는 게 사실이었다.
어느 정도 수비를 한 것 같다.
팀이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전체적인)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데, 개인적으론 선수를 두, 세 번 놓쳐서 7,8점 정도 주고 싶다.
선방해준 조현우에게 감사한다.
정말 고맙다. (조)현우가 없었으면 이번 월드컵에서 대량 실점할 수도 있었다. 모두가 합심해서 막았기 때문에, 현우도 그걸 보고 막아줬을 것이라 생각한다.
2차전 기성용이 넘어지고 실점했다.
모두 다 파울이라고 생각했다. VAR을 할 줄 알았는데 넘어가더라.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
1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제대하고 왔을 때부터 무패를 하고 있었다. 아산이 지난주에 못 이겨서 지금 1위를 지키고 있다. 선배로서 모범이 돼서 아산이 못 올라오게 눌러주겠다.
독일 공격수들을 상대하고 왔는데.
강한 공격수들과 붙어본 것은 분명 경험이다. 하지만 K리그에도 좋은 공격수들은 많기 때문에 분석하고 막을 계획이다.
월드컵에서 자랑할 점은.
외질, 크로스랑 볼 찼다.(웃음)
1차전 조현우의 출전을 예상했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 가운데서 선수들이 긴장하고 열심히 하다보니 현우도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K리그2 선수로서 월드컵 경쟁력.
군 복무를 하고 2부 리그에 떨어진 상황이라 아쉬웠다. K리그1보다도 더 힘든 점도 있다. 빠르고 압박도 심하고. 쉴 틈이 없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크게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잘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은.
볼 소유에서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과 1대1에서 막아내고, 또 1대1에서 뚫을 수 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월드컵 열기가 K리그로 연결된 기억이 많지 않다. 냉정하게 열심하게 뛴다는 말 말고, K리그 열기를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크게 할 말은 없다. 경기력이 좋아야 팬들이 많이 오실 거다. 힘쓸 것이다. 전 구단이 K리그 흥행을 위해 중요하다.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성남FC의 축구를 소개해준다면.
성남은 독일전의 한국 대표 팀의 경기를 보신 것처럼 많이 뛰고 최선을 다한다. 90분 내내 압박을 한다. 체력도 좋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활동량이 많다. 거기서 공을 빼앗아서 공격하는 그런 축구를 한다.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