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도 못 잤다는 문선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유현태 기자] "발에 땀 나도록만 뛴 것 같다. 공격적인 점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 그런 점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열기를 곧 재개하는 K리그로 연결하기 위한 자리다.

측면에서 활기를 불어넣은 문선민도 밝은 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독일전에서 좋은 찬스마다 상대를 제치려다가 찬스를 놓쳤던 문선민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K리그에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문선민과 일문일답.

인사와 소감을 부탁드린다.
많은 국민들이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한다. 개인적으론 좋은 경험이자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 K리그에 돌아왔으니 또 응원 부탁드린다.

왜 그렇게 접었나. 과감하게 때리지 않은 이유는.
개인적으로 제일 생각나는 게 ‘접는 것’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왜 안 때렸는지 생각하면서 잠도 못 잤다. 종이접기 하냐는 이야기도 들었다. 못해서 받아들인다. 다음부턴 그렇게 안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그 전에도 월드컵 뛸 걸 생각했나.
생각도 못했다. (발표 당시) 자고 있었다. (온두라스전에서 실수가 좀 있었다.) 정신적으로 많이 흔들렸다. 좋은 기회가 왔고 골을 넣어서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월드컵에서 아쉬웠던 점, K리그에서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은가.
공격수인데 공격적인 면을 못 보여줘서 아쉽다. K리그에서는 공격적으로 잘하고 싶다.

평가전에선 긴장이 많았는데, 오히려 본선에서 잘했다.
긴장보다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감독님, 동료들이 자신감을 찾으라고 말을 많이 해줬다. 월드컵 본선에 가선 오히려 잘 나온 것 같다.

월드컵에 다녀와서 바뀐 점은.
크게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제 이마를 많이 알아보시더라. 아내랑 외출하면 다들 알아보신다. K리그 많이 봐달라고 말씀드린다.

독일전을 앞두고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겠다고 했다. ‘K리그의 독일‘ 전북전에 나서는 각오는.
발에 땀 나도록만 뛴 것 같다. 공격적인 점을 많이 못 보여드렸다. 그런 점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주말에 당장 맞대결을 펼치는데. 한 달 동안 파악한 것이 있다면.
용이 형 약점은 못 찾겠다. 용이 형 없는 쪽으로 가야겠다.

월드컵에서 자랑할 점은.
독일 이긴 것. 우리가 이겼다고 말할 수 있다.

잘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은.
팀적인 정신력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능력을, 세밀한 점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만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조현우와 어려서부터 같이 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각오로.
(조)현우 형이랑 K리그 1라운드에서도 대결했다. 1대1 상황에서 못 넣었다. 이 형이 골대에 없어야 넣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노이어처럼 골을 많이 넣으러 갔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는.
하나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에 간 것만 해도 감사한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인천 축구를 소개해준다면.
운동을 2시간 반씩 하시더라. 인천의 새로운 축구를 보게 될 것이다. 그건 알려주기 어렵다.

월드컵 열기가 K리그로 연결된 기억이 많지 않다. 냉정하게 열심하게 뛴다는 말 말고, K리그 열기를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저부터 홍보하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해야 팬분들이 오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해야 찾아오신 팬들이 또 오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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