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8강 맞대결을 앞두고 각 국가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가 이색 내기를 했다. 데이비드 베컴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그 주인공들이다.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7일(한국 시간) 오후 11시 사마라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4강, 더 나아가 결승행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로 보고 있다. 이변이 속출하며 우승 후보 팀들이 탈락함과 동시에 잉글랜드와 스웨덴에는 대진운이 따라주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때 보다도 기대가 높아진 상황. 전설들은 '이색 내기'로 보조를 맞췄다.

먼저 내기를 제안한 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월드컵을 앞두고 스웨덴 대표팀 복귀를 타진하다 결국 응원하는 것으로 마음을 돌린 즐라탄은 옛 파리 생제르맹FC 동료이자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내기 대상으로 7일 소환했다.

"저기, 베컴! 만약에 잉글랜드가 이기면 네가 원하는 세계 어디에서 든지 내가 저녁 식사를 대접할게. 하지만 스웨덴이 이기면 넌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이케아(스웨덴 유명 가구 브랜드)에서 사주는 거야. 오케이?"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먼저 메시지를 보냈다. ⓒ즐라탄 SNS
▲ 베컴은 화답했다. ⓒ베컴 SNS

베컴은 즉각 화답했다. 그는 SNS를 통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내기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조건도 내걸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즐라탄에게 입히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만약에 스웨덴이 이기면 네가 새 LA집에 필요한 건 뭐든지 내가 개인적으로 이케아에서 사줄게. 하지만 잉글랜드가 이기면, 난 너와 함께 웸블리에서 잉글랜드 축구 경기를 보길 원해.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하프타임에 피시앤칩스를 먹으면서 말야!"

내기는 빠르게 합의가 이뤄졌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아픔 딛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한 번도 밟지 못한 4강을 노리는 잉글랜드와 4강이라는 역사에 도전하는 스웨덴.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더욱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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