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선수들과 우루과이 선수들의 충돌 장면. 가운데에 포그바가 있다.
▲ 데샹 감독(왼쪽)이 포그바를 말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샹 감독이 포그바의 경고 누적을 미리 차단했다.

프랑스는 6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이겼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벨기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바란과 그리즈만의 골로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탄탄한 수비로 우루과이에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조별 리그 때만 하더라도 선수들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의 균형이 맞아가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22분 두 팀 선수들 간의 치열한 신경전으로 무더기 경고를 받을 수 있었다.

후반 22분,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가 우루과이 미드필더 로드리게스와 신체 접촉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음바페는 통증을 호소했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은 과도한 액션이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두 팀 선수들이 부딪히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프랑스 데샹 감독은 따로 포그바를 불렀다. 카메라 화면에 포그바가 데샹 감독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데샹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포그바에게 지금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뜨거워졌다는 점과 네가 이미 경고가 있다는 것을 명심시켰다. 나는 포그바가 화를 내다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일어나는 걸 원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데샹 감독은 포그바 외에도 흥분한 프랑스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상대의 말이나 태도, 몸짓 때문에 경고를 받으면 안 된다고. 수비를 하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불필요한 경고로 손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이다”고 했다.

포그바도 금세 데샹 감독의 의도를 이해했다.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포그바는 "프랑스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우리는 2경기가 더 남아있다 이번 월드컵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벨기에와 만난다. 두 팀의 4강전은 11일 새벽 3시에 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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