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 이후 기뻐하는 제주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3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2위 수원 삼성을 잡았다. 제주는 승점 3점을 더해 2위로 도약했고, 원정 강세도 이었다. 

제주는 7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5라운드 수원과 경기에서 권한진이 결승 골을 기록해 3-2로 이겼다. 승점 27점이 된 제주가 2위로 도약했다. 

약 한 달간의 월드컵 휴식기에 이은 첫 리그 경기. 후반기 첫 경기의 승패가 중요했다. 무엇보다 2위 수원과 경기. 승점 1점 차이여서 이기면 2위 도약이 가능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제주는 어느덧 3위로 제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시즌 전부터 "전북 현대를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3위는 만족스러운 자리가 아니었다. 

제주는 전반 22분 프리킥 과정에서 권순형이 올린 볼을 쇄도한 센터백 권한진이 헤더로 연결했다. 순간적으로 수원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 초반 이기제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마그노가 상대 실수를 틈타 추가 골을 뽑았다. 세트피스에서 한 골 내줬지만 후반 42분 권한진이 행운의 결승 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이번 시즌 제주는 희한한 시즌이다. '홈 깡패'로 유명했던 제주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 성적이 더 좋다. 홈에서 2승 2무 3패를 거두는 동안 집 밖에선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중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원정에서 선전이) 바람직하기도 하지만, 똑같은 승률이라면 홈에서 높은 게 낫다는 생각이다. 하반기에는 홈에서 승률을 높이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유지하겠다. 홈팬을 위해서 홈 승리가 필요하다"고 다짐했다. 

원정에서 수원을 꺾고 2위로 도약한 제주는 원정 강세를 이었다. 16라운드는 경남FC와 홈경기다. 경남전은 후반기 상승세를 잇고, 부진했던 홈팬들에게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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