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한 수바시치
▲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크로아티아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로아티아가 러시아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 시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러시아와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크로아티아와 러시아 모두 16강에서 각각 덴마크와 스페인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올라왔고, 8강에서도 승부차기를 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4강에 올라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선발명단

러시아는 4-2-3-1 진영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바를 배치하고 공격 2선에 체리셰프, 골로빈, 사메도프가 출전했다. 중원은 쿠자예프와 조브닌, 수비는 쿠드리야쇼프, 이그나셰비치, 쿠테포프, 페르난데스로 구성됐다. 골문은 아킨페프가 지켰다.

크로아티아도 4-2-3-1 진영에 최전방은 만주키치, 공격 2선은 페리시치, 크라마리치, 레비치가 배치됐다. 중원은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스트리니치, 비다, 로브렌, 브르살리코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수바시치가 꼈다.

◆ 전반 : 체리셰프 원더골 vs 크라마리치 동점골

러시아는 이전 경기처럼 수비 라인을 깊숙히 내리진 않았지만 역습 위주의 전술을 썼고, 크로아티아는 공격 전술을 그대로 유지해 두 팀 모두 스타일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공을 많이 소유한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레비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아킨페프가 쳐냈고, 이때 얻은 코너킥에서 레비치가 한 헤더는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15분에는 레비치가 얻은 프리킥을 라키티치가 직접 슈팅했는데, 이것도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8분 브르살리코의 얼리 크로스를 페리시치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선제골은 러시아가 넣었다. 전반 31분 체리셰프가 주바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만주키치의 크로스를 크라마리치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 0-1에서 동점골을 넣은 크라마리치
▲ 중원에서 치열한 대결을 펼친 골로빈(왼쪽), 모드리치
◆ 후반 : 가리지 못한 승패, 연장 돌입

후반에도 주도권은 크로아티아가 잡았다. 후반 7분 크라마라치가 흐른 공을 잡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러시아는 후반 9분 사메도프를 빼고 예로힌을 투입해 밀리는 경기에 변화를 꾀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스트리니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길었으나 크라마리치가 살려냈고 아킨페프와 수비수가 엉켜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흐른 공을 페리시치가 침착하게 슈팅을 했으나 골대에 맞아 득점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후반 17분 코너킥 기회에서 주바가 헤더를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두 팀 모두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줬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8분 페리시치를 빼고 브로조비치, 러시아는 후반 22분 체리세프를 빼고 스몰로프를 투입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9분 스트리니치의 대체 선수로 피바라치를 내세웠다.

러시아는 전반 34분 주바를 벤치로 부르고 가진스키를 내보내 교체 카드 3장을 사용했다. 크로아티아도 후반 43분 크라마리치를 빼고 코바치치를 넣어 3번 교체를 다 썼다.

크로아티아는 교체 카드가 없는 시점에서 수바시치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후반 추가 시간 스몰로프의 기습적인 슈팅을 막아 위기를 벗어났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 연장 : 비다, 극적인 역전골, 더 극적인 페르난데스 동점골

크로아티아는 다친 수바시치를 그대로 뛰게 했다. 연장에 추가로 1장 더 쓸 수 있는 교체 카드는 연장 전반 7분 브르사리코를 빼고 콜루카를 투입해 사용했다.

러시아는 10분 스몰로프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극적인 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모드리치가 올린 공을 비다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골로빈은 빼고 자고예프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연장 후반 돌입 후에도 라인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으나 단단한 수비에 막히는 듯했다.

연장 후반 9분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피바리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자고예프가 올렸고, 페르난데스가 골대 구석으로 정확한 헤더를 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연장에 역전골을 넣은 비다
▲ 연장에 동점골로 승부차기를 이끈 페르난데스

◆ 승부차기 : 드디어 가려진 4강 진출팀

러시아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첫 키커 스몰로프의 찬 공을 수바시치가 막았다. 크로아티아는 브로조비치가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대결에서는 러시아는 자고예프가 성공시켰지만 크로아티아는 코바치치의 슈팅을 아킨페프가 막았다.

세 번째 순서에서 러시아는 페르난데스가 골대 옆으로 벗어나는 실축을 했고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가 성공시켰다. 네 번째 순서에서 러시아는 이그나셰비치가 성공, 크로아티아도 비다가 성공시켰다.

마지막 순서에서 러시아는 구자예프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크로아티아도 라키티치가 골을 넣으면서 크로아티아가 극적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 경기정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2018년 7월 8일 오전 3시(한국 시간), 피시트 스타디움(러시아)

러시아 2-2(1-1) 크로아티아
득점자 : 31' 체리셰프, 115' 페르난데스 / 39' 크라마리치, 101 비다
승부차기 : 러시아 3-4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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