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8일 오후 7시 킥오프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5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전반: 서울 앞서는 2골, 대구 따라가는 2골
대구가 경기 초반을 주도했으나 먼저 실점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조영욱을 놓쳤다. 조영욱은 강력한 땅볼 슛으로 득점했다. 조현우도 손쓸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전반 18분엔 반대쪽에서 흔들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윤석영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졌다. 안델손이 혼전 속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현우가 팔을 뻗어 공을 손으로 막았지만 그대로 골망이 흔들렸다.
대구가 빠르게 대응책을 빼들었다. 조석재를 빼고 고재현을 투입했다. 익숙한 스리백으로의 변화였다. 박병현-홍정운-김우석이 스리백을 서고, 교체 투입된 고재현이 오른쪽 윙백처럼 움직였다. 세징야-에드가-조세가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었다.
대구의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 전반 38분 조세가 발뒤꿈치로 돌려준 것을 세징야가 크로스했다. 크게 넘어간 크로스를 고재현이 내주고 에드가가 마무리했다.
대구가 전반전 종료 전에 동점을 만들었다. 세징야가 곽태휘의 볼을 빼앗아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다급한 윤석영의 태클에 세징야가 걸려넘어졌다.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세징야가 득점을 올렸다.
◆ 후반: ‘선 수비 후 역습’ 대구가 주도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다
대구가 후반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경기에 나섰다. 후반 10분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은 조세의 슛은 골문 밖으로 빗나갔다. 1분 뒤엔 조세가 전방 압박으로 공을 끊고 슛까지 시도했다.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에드가가 잡아 완벽한 기회를 잡았지만 허무하게 슛을 날려버렸다.
후반 22분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고 또 놓쳤다. 고재현이 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물었다. 조세에게 연이어 두 번의 슈팅 기회를 모두 무산시켰다. 완벽한 기회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도 세징야가 왼쪽 측면을 흔들었지만 에드가의 슛은 차단됐다.
후반 33분엔 정우재가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살려내면서 역습을 또다시 전개했다. 에드가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한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선 에드가가 헤딩으로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대구로선 유리한 후반전을 치르고도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