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군 무대에 등판한 김진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풍운아' 김진우가 두 번째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게 됐다.

KIA는 16일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하며 올해 야구를 모두 마무리한 뒤 선수단 정리 작업에 나섰다. KIA는 19일 김진우, 곽정철, 김종훈, 이윤학, 정윤환, 윤희영, 박희주, 권유식, 박효일, 오상엽, 김성민, 이영욱, 이호신, 김다원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김진우다. 김진우는 진흥고 에이스 출신으로 2002년 1차 지명돼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진 혹사로 인한 부상, 사생활 관리 태만으로 2007년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됐다. 김진우는 이후 자기 관리를 하며 프로 복귀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4년 만인 2011년 다시 KIA에 선수로 복귀했다.

김진우는 이후에도 무릎과 팔꿈치 등 부상에 계속 발목 잡혔다. 2012년 24경기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 다시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2013년 9승1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한 뒤 계속해서 구위가 떨어졌고 지난해 14경기에 등판해 2승6패 평균자책점 7.93을 기록한 뒤 올해는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결국 KIA는 김진우를 계속 기용하는 데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를 다시 방출했다. 계약금 7억 원을 받으며 '초대형'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진우지만 결국 잇단 부상과 자기 관리 실패로 다시 한 번 타이거즈의 품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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