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과 1차전에 5번 타자 중책을 맡은 최진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용덕 한화 감독은 라인업을 장종훈 수석코치에게 일임했다. 장 수석은 정규 시즌 한화의 라인업을 맡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라인업도 장 코치의 몫이었다. 직접 작성해 경기가 열리는 19일 한 감독에게 제출했다.

그런데 한 감독은 타자 한 명을 바꿨다. 좌익수 양성우 대신 최진행을 넣었다.

19일 1차전에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한 감독은 이 사실을 밝히며 "성우가 (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진행이가 많이 좋아졌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고 했다.

최진행은 5번 타순에 배치됐다. 1루수 정근우, 지명타자 이성열이 들어가면서 간판타자 김태균이 빠졌다.

한 감독은 "전체적으로 감을 생각했다. 김태균은 마지막 경기처럼 중요한 기회에서 내려 한다"고 했다.

최진행은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212에 그쳤다. 부진 때문에 말소만 5차례. 2군에 75일 동안 있었다.

하지만 10월 5경기에서 타율 3할 홈런 2개, 타점 5개로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미쳐줬으면 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한 감독은 "확률은 적겠지만 진행이가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주전이었던 송광민 대신 김회성, 강경학 대신 정은원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는 점도 특이하다. 김회성은 7번 타자 3루수, 정은원은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다.

한 감독은 "(김)회성이가 최근 몇 경기 굉장히 좋았다. (송)광민이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 같아서 회성이를 먼저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은원에 대해선 "수비는 둘째치고 (강)경학이가 최근 감이 좋았다. 경학이는 앞으로 이글스를 끌어가야 할 선수이지만 은원이는 이 큰 경기로 성장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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