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건일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9일. 오후 2시께 대전한화생명 매표소 앞엔 돗자리를 깐 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플레이오프 티켓은 전량 인터넷 예매로 진행된다. 단 취소표가 생기면 경기 당일 경기 시간 2시간 전 현장에서 판매한다. 연차를 내고 왔다는 한화 팬 박철(31)씨는 "예매를 실패했는데, 행여나 취소표를 구할 수 있을까 해서 왔다. 제발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기자에게 "남는 표 없느냐, 웃돈 주고 살 의향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가을 야구를 보기 위해 한화 팬들은 클릭 전쟁을 치렀다. 지난 12일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한화팬과 암표상이 몰려 10분도 안 돼 예매분이 모두 빠져나갔다. 2차전, 그리고 5차전도 마찬가지. 고척에서 열리는 3, 4차전도 모두 팔렸다.

한화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겐 표를 구해달라는 부탁이 이어졌다. 한화 관계자는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일일히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그럴 것 같아서 사전에 차단을 했다"고 말했다.

KBO는 오후 4시 28분 12800석 매진을 발표했다. 준플레이오프 50번째이자 포스트시즌 281번째다.

▲ [스포티비뉴스=대전, 한희재 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다. 구단에서 팬들에게 마련한 감사의 꽃이 놓여져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3위로 가을 야구 티켓을 따냈다. 2007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진출. 팬들도 구단 직원들도 어색하다.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한화 관계자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어색하고 정신이 없다"며 바쁘게 뛰어다녔다.

19일 경기장은 경기 시간 2시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예매에 성공한 팬들은 발권 창구에 길게 줄을 섰다. 기념비적인 표를 구하고 '인증샷'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이글스 샵에도 구매 대기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한화 팬들은 경기장에 들어오면 또 한번 마음이 울린다. 좌석에 장미 한 송이와 엽서가 놓여져 있다. 한화 그룹이 감사의 뜻을 보내기 위해 준비했다. 엽서엔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 준 이글스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고 적혀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오랜 만에 올라온 만큼 팬들에게 오래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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