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은 2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장민재를 두고 "선발로 못 박아야 하는 투수"라고 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0으로 앞선 4회 선발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이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자 두 투수에게 워밍업을 지시했다. 오른손 투수 장민재와 왼손 투수 박정진이 몸을 풀었다.

장민재는 카스티요가 모창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흔들린 5회 2사 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태군을 범타로 막고 5회를 넘겼으나 6회 이종욱에게 볼넷,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10개.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이 무사 만루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장민재의 책임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9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점수를 내줘 6-7로 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지난 2일 LG와 경기에서 직전 4경기에 선발로 뛴 카스티요에게 3이닝 불펜 투구를 맡긴 다음 "도박 같은 승부였다. 우리는 매 경기 총력전"이라며 마운드 보직 파괴를 예견했다. 2일 불펜으로 던진 심수창을 3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9경기를 선발로 뛴 이태양은 지난 3일부터 고척에서 열린 넥센과 2연전에서 불펜으로 나섰다. 

김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한 가지 사실을 주지했다. 장민재는 선발이라는 점이다. 장민재가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좋은 투구 내용을 남긴 사례를 들어 "앞으로는 선발로 못 박아야 하는 투수"라고 했다.

그런데 선발로 쓰겠다던 장민재를 불과 나흘 만에 불펜으로 기용했다. 투구 수는 10개로 많지 않았으나 투수들은 워밍업만으로 루틴이 깨진다.

4일 휴식에 따른 로테이션대로라면 장민재는 7일 NC전 선발이 유력했다. 다시 말해 선발 로테이션에 또 한 자리가 빈다. 누군가에게 7일 선발을 맡긴다 해도 12일 이동일까지 5경기가 연달아 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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