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마음 편하게 입대하고 싶다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4승을 거둔 황중곤(25, 혼마)에게 2017년 시즌은 특별하다. 황중곤이 입대하기 전 맞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일본 프로 골프 투어(JGTO)의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국 남자라면 대부분 20대 초반 입대를 한다. 하지만 골프 선수는 다르다 축구와 농구, 야구 등은 '상무'로 불리는 국군체육부대에 들어가 복무 할 수 있다. 골프의 경우에는 현역 입대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골프 선수들은 20대 후반 입대를 선택한다. 황중곤도 마찬가지였다. 골프 선수로서 최대한 활동을 펼친 뒤 입대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황중곤은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가 생각을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더 큰 목표를 위해서다.

황중곤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입대할 것 같다. 예전에는 군대에 가면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군대에 다녀온 선수들을 보면서 스스로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입대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황중곤이 목표로 잡은 것은 다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황중곤은 한국과 일본에서 4번 정상에 올랐지만 다승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은 적이 없다. 황중곤은 다승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꼭 한 번 1승 이상을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어떤 메이저 대회든지 꼭 한 번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중곤은 입대 직전 마지막 시즌인 만큼 더욱 더 간절한 마음이 큰 것 같다면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기 전이지만 감이 정말 좋다좋은 분위기를 살려 시즌 초반에 치고 올라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중곤의 자신감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황중곤은 혹독한 전지훈련으로 부족한 내용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황중곤은 전지훈련 때 약점으로 꼽혔던 쇼트 게임과 바람에 흔들리는 샷을 보완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완벽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이제는 바람이 불어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강한 바람에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전지훈련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결과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중곤은 한국 선수들 모두 일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을 위해 팬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혼도 도모히로를 꼭 한번 이겨 보고 싶다. 그동안 혼도 도모히로랑 경기할 때마다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혼도 도모히로를 비롯해 이케다 유타, 다니하라 히데토 등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단점 보완한황중곤, “메이저 대회 우승이 목표다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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