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경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인경(29)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김인경은 5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 클럽(파 71·6,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의 성적을 낸 김인경은 9언더파 204타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은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다.

김인경이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6월 스테이트 팜 클래식 이후 8년 만이다. 개인 3승째인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은 멕시코, 4승째인 레인우드 클래식은 중국에서 열렸다.

2라운드까지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선두였던 김인경은 크리머가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틈을 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인경은 4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0번 홀(파 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린 노르드크비스트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김인경을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인경은 13번 홀(파 4)에서 약 3m 버디 퍼트에 침착하게 성공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곧 이은 14번 홀(파 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 냈지만 따라붙던 노르드크비스트도 15번 홀(파3) 보기로 2타 차가 유지됐다.

김인경은 이후 남은 홀들을 파로 지켜 내며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벙커로 향했으나 2타 차의 여유를 안은 김인경은 파로 마무리하며 동료 선수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았다.

신지은(25)과 이정은(29), 재미 동포 미셸 위(미국) 등이 7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성현(24)은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08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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