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임정우 기자] 차분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펼친 김민휘(25)가 우승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김민휘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김민휘는 단독 선두 저스틴 토마스(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다. 첫홀부터 바람이 생각한 것보다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플레이를 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며 “타수를 잃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동 6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대회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차분하고 안전한 플레이를 선택했다. 김민휘의 전략은 스코어 카드에 그대로 나타났다. 김민휘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가 없이 모두 파를 적어내며 6언더파를 유지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민휘의 첫 버디는 10번홀에서 나왔다. 김민휘는 약 7m 거리에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7언더파를 만들었다. 김민휘는 버디 물꼬를 텄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김민휘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파 행진을 펼쳤다.

공동 선두 그룹에게 1타 뒤진 김민휘가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섰다. 김민휘가 버디를 잡는다면 공동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 김민휘는 투 온을 노리는 대신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하지만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민휘는 세 번째 샷 실수를 범하며 그린을 놓쳤고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그는 “바람이 불기 때문에 탄도를 낮게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해서 볼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만 했다. 다른 생각을 지우고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민휘는 “차분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주요했다. 몇 번의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큰 실수가 나오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것은 타수를 지키는 것이다. 타수를 잃지 않는 선수가 우승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민휘는 대회 셋째 날에도 공동 선두 그룹에게 2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하며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는 “PGA 투어 선수들은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승 생각보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며 “경기에 집중한다면 분명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날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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