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민 ⓒ KL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이정민(26, BC카드)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5년 만에 같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정민은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SK 핀크스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5언더파를 기록한 이정민은 단독 선두 이효린(20, 미래에셋)에게 1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민은 1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채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정민의 계속해서 기세를 올렸다. 이정민은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이정민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정민은 다소 쉽게 플레이되는 파5 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번홀과 5번홀, 9번홀에서도 버디를 집어넣으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정민은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았고 핀 위치가 편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바람이 불지 않으면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곳이 SK 핀크스 골프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깨 부상과 무리한 스윙 교정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던 이정민은 이날 예전과는 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흔들렸던 샷은 페어웨이와 그린에 정확히 들어갔고 퍼트는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정민이 이날 적어낸 67타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정민은 오랜 만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이번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왼쪽 어깨 통증이 있었기 때문에 통증에서 벗어난 편한 스윙을 하기위해서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면서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스윙 교정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현재 샷감이 좋은 만큼 쇼트 게임만 생각한 대로 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 104위에 올라있는 이정민은 시즌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이정민은 남은 시즌과 새로운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민은 “지난 1년 동안 내가 어떤 것을 잘하고 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나를 알게 된 만큼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 이정민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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