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SPN' 키스 로 기자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칼럼에서 구종별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공을 던진 투수를 다뤘다. 지난해에도 같은 주제로 칼럼을 썼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스플리터, 너클볼 부문 1위 주인공이 바뀌었다.
투구의 기본기 패스트볼부터다. 구속으로 줄을 세우면 역시 아롤디스 채프먼(컵스)이 1위다. 채프먼은 3년 연속으로 로 기자가 꼽은 '최고의 패스트볼' 순위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19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속 105.1마일(약 169.2km)을 찍었다.
MLB.com 스탯캐스트 최고 구속 순위에는 '채프먼 필터'가 있다. 상위 50구 가운데 채프먼 아닌 다른 선수들의 이름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채프먼 필터를 적용했을 때 1위인 마우리시오 카브레라(애틀랜타)가 2위에 올랐고, 선발투수 가운데에서는 노아 신더가드(메츠)와 네이선 에오발디(양키스)가 1, 2위이자 전체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슬라이더는 마이클 피네다(양키스)의 것이다. 탈삼진 160개 가운데 약 ⅔인 108개를 슬라이더로 잡았다. 헛스윙 유도가 특히 많았는데, 피네다의 슬라이더는 올 시즌 같은 구종에서 가장 헛스윙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이 부문 1위는 크리스 아처였는데 올해는 3위다. 팔꿈치 수술 후 돌아와 200탈삼진을 돌파한 호세 페르난데스가 2위로 꼽혔다. 커브 부문에서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가 2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커터 역시 제이크 아리에타(컵스)가 켄리 잰슨(다저스)을 밀어내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14년 최고 체인지업 구사자로 꼽혔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는 지난해 잭 그레인키(애리조나)에게 1위를 내줬다. '킹'은 올해 1위를 되찾았다. 스플리터 부문도 2014년 1위가 다시 돌아왔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주인공이다. 로 기자는 "미국 태생 선수 가운데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생소하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상황이 다른데, 그래서 다나카와 다르빗슈 유(텍사스)의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너클볼러는 스티븐 라이트(보스턴)와 R.A 디키(토론토) 둘 뿐이다. 올해는 라이트가 디키를 제쳤다. 라이트는 올해 23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9에 그쳤다.
커맨드에서는 커쇼를 따라갈 선수가 없었다. 3년 연속 1위. 제구력은 기본이고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는 능력까지 최고라는 의미다. 커쇼는 커브 1위, 슬라이더 5위로 2개 구종에서 순위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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