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송규 ⓒ KPGA

[스포티비뉴스=천안, 임정우 기자] 유송규(21)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유송규는 3일 충청남도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5언더파를 친 유송규는 단독 선두 김기환(26, 볼빅)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4타를 줄인 유송규는 대회 둘째 날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대회 3라운드 경기 초반에도 삐걱댔다. 그러나 유송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유송규는 샷감을 끌어올리며 기회를 기다렸다.

3번 홀과 4번 홀 파로 영점을 조절한 유송규는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버디 물꼬를 튼 유송규는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1언더파를 기록했다.

유송규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10번 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출발한 유송규는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내며 6언더파로 올라섰다.

무섭게 치고 나가던 유송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유송규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시그니처 홀인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5언더파로 순위가 하락했다. 유송규는 16번 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17번 홀에서도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 실수를 범하며 13m 파 퍼트를 남겨 놨지만 유송규는 침착했다. 유송규는 장거리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4언더파를 유지했다.

위기를 무사히 넘긴 유송규는 뒷심을 발휘했다. 유송규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유송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언더파라는 좋은 스코어를 내서 정말 기쁘다”며 “욕심을 버리고 경기에만 집중한 것이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유송규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오르며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오픈이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송규는 “한국오픈 우승컵도 탐나지만 디 오픈 출전권도 욕심난다. 어린 시절부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꿈꿔왔다. 대회 마지막 날 마무리를 잘해서 우승컵과 함께 디 오픈 출전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영상] [KPGA] '반등 성공' 유송규, "디 오픈 출전권을 꼭 얻겠다" ⓒ 임정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