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 클럽(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겸 원아시아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 이글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친 박상현은 단독 선두 라타논 완나스리찬(태국)에게 4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대회 첫날 공동 9위에 올랐던 박상현은 출발과 함께 타수를 줄여 나갔다.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박상현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상현은 17번 홀에서는 보기를 적어 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내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후반에는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 줬다. 1번 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박상현은 3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8언더파를 만들었다. 파 행진을 이어 가던 박상현은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9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박상현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한 것 같다”며 “대회 2연패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이수민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은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박상현은 “매경오픈에서 2연패를 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만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현은 날카로운 샷을 앞세워 5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보였다. 보기는 단 2개로 막고 버디 5개와 이글 1개를 쓸어 담았다. 4번 홀 이글은 박상현의 2라운드 플레이 가운데 백미였다.
그는 “4번 홀 이글은 대회 2라운드 최고의 플레이였다. 드라이버를 친 뒤 21도 하이브리드로 홀 10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잡아냈다. 4번 홀 이글로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일본 대회를 치르면서 퍼트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샷감과 퍼트감이 나쁘지 않은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현은 “가족들이 어제부터 와서 응원을 해 주고 있다. 아이들을 보니까 힘이 닌다”면서 “아직 어리기 때문에 어린이날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뒤 가족들에게 우승을 선물로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상] [KPGA] ‘대회 2연패 도전’ 박상현, “부담감을 떨쳐 내서 기쁘다” ⓒ 임정우 기자
관련기사
- 반등 노리는 노승열, 웰스 파고 챔피언십 공동 9위 출발
- [SPO 직캠] '효자' 이상희가 그리고 있는 매경오픈 우승 스토리
- ‘교생 실습’ LPGA 김효주, 12일부터 국내 대회 출전
- [SPO 직캠] '절친' 양용은-이승철, 선수와 캐디로 만난 소감은?
- [SPO 직캠] '설욕' 다짐한 이수민, “지난해 연장 패배의 아쉬움을 만회하겠다”
- [LPGA] 박인비·박성현, 매치플레이 2회전 탈락…김세영은 16강
- '톱10 도전' 안병훈, 웰스파고 챔피언십 2R 반등 성공···노승열 주춤
- '디펜딩 챔피언' 제임스 한, 웰스파고 챔피언십 2R 베스트 샷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