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안병훈(26, CJ대한통운)이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안병훈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를 만든 안병훈은 오후 1시 25분 현재 공동 선두 그룹에게 3타 뒤진 단독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6위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자신의 첫 번째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병훈은 침착했다. 12번홀 버디로 마음을 다 잡은 안병훈은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분위기를 탄 안병훈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안병훈은 전반 마지막 홀인 18번홀을 시작으로 1번홀과 3번홀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안병훈의 어프로치 모습 ⓒ 제주, 한희재 기자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가던 안병훈은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병훈은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냈고 5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도 5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마지막 날 경기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만큼 어떻게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수를 잃지 않겠다"며 "이번 대회 목표는 톱10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안병훈은 대회 둘째 날까지 중간 합계 이븐파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2017-2018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이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드라이버 정확도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안병훈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다. 안병훈은 페어웨이 적중률 100%로 완벽한 티샷을 구사했다.

아이언 샷도 나쁘지 않았다. 안병훈의 아이언 샷은 티샷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버디를 잡은 홀에서는 핀 주위에 대부분 꽂혔다. 퍼트 수는 27개로 전날 33개보다 6개 차이가 났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서 안병훈은 시즌 첫 톱10에 도전한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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